절두산 순교성지는 구교의 성지로,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은 신교의 성지로 한강변을 따라 이웃하고 있다. 조선시대에 절두산과 양화진 일대, 양화나루터는 조세곡물을 실은 수송선이 드나들던 곳으로 한강나루, 삼전도나루와 더불어 조선의 3대 나루 중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던 곳이다. 한강변을 곁에 두고 있는 낮은 언덕인 절두산의 원래 이름은 누에가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잠두봉으로, 1866년 병인양요 때 대원군이 1만여 명의 천주교도들을 잡아다 처형하면서 이후 절두산이라 불리게 되었다.